그간 새해 루틴은 한 새 계획을 짜면서 힘찬 새해를 다짐하는 게 보통이었는데 올해는 어쩐지 손을 대기가 어렵다. 새로운 걸 시작해도 유지하기가 어렵다는 걸 알아서 끝까지 지속할 게 아니라면 시작을 안 하게 된다. 무작정 에너지 쏟아 넣기엔 내 에너지의 총량이 작다는 걸 알아버렸다. 남들 으쌰으쌰 하는 시기지만 나는 역으로 슬럼프가 왔음을 느꼈다.
하고 싶은 것, 되고 싶은 것은 정해져 있는데 노력과 비례하는 결과값이 나오지 않는다는 걸 깨달은 게 원인인 것 같다. 그래서 오히려 가만히 숨어서 원래 하던 것만 최소한으로 유지하며 지내는 게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쳐지는 와중 러셀TV에서 좋은 인터뷰 내용이 올라와서 일부 캡처했다.
유명 성형외과 원장인 이하영 원장의 인터뷰 4부작인데 처음부터 끝까지 다 메모하고 싶을 정도였다. 이런 인터뷰 정말 오랜만인 듯. 한 줄로 요약하면 어린 시절 회색빛 가난 속에 살다 지금은 성공하여 백억 원대의 자산을 일군 40대 병원장이 되었다는 스토리지만, 그 과정과 이분의 철학이 너무 매력적이었다. 인터뷰하는 러셀님도 중간중간 깊게 감명받은 표정을 숨기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1부~4부까지 있는데 4부 중 일부만 캡처했다.
사람은 잘 바뀌지 않는 게 보통이다. 그러나 정말 바뀌고 싶은 사람이라면 먼저 기본기부터 쌓으라는 조언.

기본기라 함은 책 읽고 운동하고 명상하기. 책 읽는 방법에 대해서도 그냥 눈으로 읽는 게 아니라 3부에 자세히 나온다. 명상은 매일 아침 리츄얼을 말하는 듯.

그리고 마음공부 해보라고. 이분이 말하는 마음공부는 우선 책 읽기와 명상과 연결된다. 추천 서적도 3부에 나오는데 개인적으로는 좀 읽고 싶지 않은 류의 책이라 패스.

그리고 하루하루를 충실히, 즐겁게 채워가라는 메시지였다.



이런 분은 미혼이기 참 아까운데(재산면에서나 dna면에서나) 나이가 꽤 있음에도 미혼인 본인의 상태에 대해 조급해하지 않는 느낌이 들었다. 러셀님 표현처럼 득도한 사람의 분위기. (이분 표현에 의하면) 언젠가 배우자를 만날 것이라는 앎이 있는 것처럼 보였다.
기본기 쌓기를 나에게 대입해 보면 나는 책은 가끔 서평 써야 하는 책만 읽고, 운동은 요즘 안 하고, 명상이나 마음공부는 글쓰기로 풀고 있다. 기본이 엉망이네. 2023년은 지금 전혀 행하지 않는 운동부터 시작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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