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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업글샘 전자책 무료강의 후기

by 글랜알라키 2023. 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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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오픈카톡이나 줌으로 무료강의가 열릴 때가 있다. 그간 무인창업, 에어비앤비, 경매 등 여러 무료강의를 접했는데 정말 하나같이 고퀄리티의 내용이었다. 이걸 그냥 푼다고? 싶을 정도였으니까. 그래서 이번에도 훌륭한 내용일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런데 요즘 다들 강의로 돈 벌고 싶다는 열망이 강한건지 별 이상한 사짜스러운 게 많아서 적어본다. 왠지 순수한 누군가는 낚여서 돈 날릴 것 같아서 노파심에.


요즘 무료강의, 유료강의 할 것 없이 최종적으로 무언가 '판매'를 목적으로 하는 강의라면 이런 빌드업으로 진행된다.

무료강의 빌드업

  1. 강연자의 자기소개
  2. 강연자의 어려웠던 경제적 사정, 불우한 어린시절을 커밍아웃
  3. 그러다 우연한 기회로 이 아이템을 발견
  4. 우여곡절 끝에 수익 창출
  5. 나도 했으니 여러분도 할 수 있다. 궁금하면 제 강의를 결제하세욧!!

강연자의 자기소개는 당연히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서론이 10분 정도면 좋았을텐데 주제와 관련 없는 본인의 불우했던 시절 이야기를 계속함. 언제까지? 1시간 동안.
나중엔 오기가 생겨서 계속 듣고 있었다. 대체 언제 본론 나오나 싶어서.

그리고 자꾸 숫자를 채팅방에 입력하라고 한다.
(예: 저처럼 이렇게 얼마 벌고 싶으신 분 숫자 1을 눌러주세요!!)


그럼 1을 누르는 사람들이 여럿 있는데, 이게 다 사전 매수한 짜고치는 사람들이다.
너무 티나지 아니한가?ㅋㅋㅋㅋ

또 재밌었던 건 유명인사와의 친분을 과시함.
본인이 자청 라인이라고.
안 물어봤는데요.

그런데 자청도 똑같은 사짜라는 게 문제. 자청같은 걸 싫어하는 사람에겐 아주 역효과.


나는 팔리는 전자책 쓰기라는 강의를 들으러 왔는데 전자책과 관계없는 b, c, d 이야기만 늘어놓더라. 하도 잡썰이 길어서 서론이 길다고 채팅창에 쳤더니 급격히 목소리가 떨리고 말을 더듬기 시작하면서 강의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나가셔도 된다고 함. 뒷내용 궁금한데 강퇴 당할까봐 가만히 있긴 했다.

매출의 허수
이상한 신조어를 많이 쓰던데, 요즘 '온라인지식창업'이란 단어가 유행인가 봄? 이 무슨 인셀덤 같은 소린가 싶어 뜯어봤더니, 강연자가 말하는 온라인지식창업이라는 것은 본인은 공대생이지만 영어 자격증(듣도보도 못한)을 취득하여 영어 전자책을 만들어 팔았다고 한다. 응?

 

전공자도 본업도 아닌 사람이 찌끄린 전자책 따위를 뭘 믿고 누가 결제하나 싶었는데, 살펴보니 판매건수가 꽤 된다. 크몽에 로그인해서 매출액을 보여주는데 판매건수 441건에 매출액 2천만원이다.

 

이걸 대체 누가 사지? 의문이었는데 조금 살펴보니 짜고 치는 고스톱이었다는 걸 알았다.

결제하고 후기를 쓰면 1만원 페이백을 해준다고 한다.

 

 

그 후 카톡으로 숫자 퍼센티지%를 채팅창에 입력하면,

이렇게 하나의 강의 후기로 재탄생한다. 놀랍지 아니한가?!

 

 

강의자가 썼다는 전자책이 공조냉동기사 쉽게 취득하기, 전기기사자격증 따기, 온라인영어강의, 지분경매라는데, 이 책들의 연관성이 전혀 없다.

책이라는 게 머리의 지식을 푸는 건데, 보통 한 사람의 관심사나 지식은 어느정도 연관성이 있기 마련인데 겹치는 부분이 전혀 없는 별개의 카테고리라 이상하게 느껴졌다.

기사 자격증 지닌 현장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영어를 잘 할 개연성이 얼마나 있을까 싶고(기사자격증 무시하는 거 아님), 전기기사와 공조냉동기사가 무슨 연관성이 있을까.

 

문제는 블로그를 시작해서 서로 애드포스트 광고 클릭해주기로 월 10만원을 벌었다고 한다. 이건 엄연한 어뷰징이고 네이버에서 강력히 제제하는 부분이라 이런 짓 하면 안 된다는 걸 알텐데 강의에서 말하다니 놀라웠다.

그러나 이제 전자책 판매를 통해 월 2천만원씩 벌고 있어 애드포스트는 아쉽지 않다고 한다.

바꿔말하면 나는 누구보다도 애드포스트가 간절하다ㅋㅋㅋ

 

다시 한번 되새겨보는데 이번 강의의 주제는 '잘 팔리는 전자책 쓰기'였다.

 

한동안 이런 사짜가 넘쳐날 것 같은데 이렇게 티나는 사짜는 처음이라 안타까울 정도였다. 뭐라고 입 터는지 궁금해서 2시간 동안 들어봤다. 내 아까운 시간.

 

요즘 트렌드가 n잡인데 그중 하나로 대표되는 전자책도 지금이 고점인가?란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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