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내가 친한 친구 5명의 평균이라는 말이 있다. 처음 이 말을 들었을 때 뜨억해서, 인정할 수 없어서 지금은 남편이 된 남친에게 맞는 말 같냐고 물어봤다. 5명은 모수가 너무 적고 8~9명 정도로 놓고 보면 평균치 맞는 것 같다고 했다.
나의 경우에는 현재 친하게 지내며 주기적으로 연락하는 친구 그룹의 인원이 마침 나 포함해서 5명인데, 여러가지로 나만 동떨어진 삶을 살고 있어서 내가 평균값은 아닌 것 같다. 그러면 회사에서 친하게 지내는 사람들, 동년배나 같은 직급의 사람들과 비교해 봐도 평균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인지 늘 다른 곳으로 옮기고 싶다고 생각하면서도 쉬이 행동으로 옮기지는 못하고 노상 입으로만 말하고 있다.
오늘 이런 글을 봤는데, 이걸 보고 깨닳았다. 내가 그 단톡방에 다시 초대받지 못한 이유.

검색이 무서운게 그 단톡방 이름을 다음에서 검색하면 단톡방에 있는 몇몇 사람의 블로그가 뜬다. 그래서 단톡방 이름을 적지도 못하겠네. 무서운 세상. 네임드 단톡방이라고 칭하자. 아무튼 이 글의 작성자도 네임드 단톡방 멤버 중 한 명이다.
며칠 전, 친구가 네이버에서 인턴 하던 시절의 사진을 보내줘서 요즘 부쩍 10년 전 그때 기억이 떠오른다. 인턴 면접 준비를 위해 네이버 카페 독취사에서 스터디 인원을 모집했다. 기존에 만들어져 있는 스터디 모임이 없어서 어쩔 수 없이 내가 스터디 장이 되어 8명 정도 인원을 모아 면접 준비를 했었다. 내가 개설해서인지 운이 안 따라주었는지는 몰라도 모인 사람들이 나에게 영 도움이 되지 않았다. 그들은 어땠을지 모르겠다만. 결국 8명 중에 나 혼자 인턴 면접에 합격해서 네이버 인턴사원이 되었던 기억이 나네. 저 글을 읽으니 잊고 지냈던 옛 생각이 났다.
그때 사례에 대입해 보니, 지금의 나는 당시 스터디원과 다를 바가 없었다는 걸 깨닳았다. 내가 아는 걸 공유하고, 서로 의견을 교환하며 지식을 늘려가는 자리가 되었어야 했는데 나는 그저 우와우와 하며 감탄만 하고 있었으니 네임드 단톡방 멤버나 방장 입장에서는 퍼주는 느낌만 든다고 생각했을 법도 하다. 그렇다고 내가 하는 일이나 업이 남들이 필요로 할만한 업도 아닌 일반 회사원이라 제삼자 입장에서 나를 볼 때 활용가치가 낮은 사람이라고 판단했을 것이다.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생각해보면 내가 여태껏 해온 재테크 경험이나 관련 지식이 절대 적은 편은 아니다. 다만 내가 아는 걸 남에게 설명하고 설득하는 게 어렵거나 귀찮게 느껴질 때가 많다. 내 지식을 남에게 굳이 알리려 하는 타입이 아니어서 누군가 직접 나에게 질문하기 전까지는 절대 먼저 무언가를 알려주는 일이 없는데, 나의 이런 성향도 한몫했던 것 같다. PT나 발표는 곧잘 하는데도 그렇네. 앞으로도 혹시나 강사쪽으로 나갈 일은 없을 것 같다. 네임드 단톡방 사건 이후로 자기 어필이나 아는 척을 할 필요, 이미지 메이킹도 필요함을 또 한번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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