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1~2년에 한 번씩 사주를 본다. 무언가 궁금한 점이 있거나 고민이 있을 때, 중요한 결정을 앞두고 보러 갔던 것 같다. 작년에는 결혼식도 무사히 마쳐서 더 이상 궁금한 게 없는데 새해가 됐으니 신년운세 한번 보러 가자! 이렇게 되어 늘 가던 명동 신비안에 갔다.
작년에는 호리호리한 체격의 안경 쓴 여자분이 봐주셨는데, 그때 봐준 내용이 꽤 맞는 부분이 있어 올해도 가게 된 것. 그러나 코로나 직격타를 맞았는지 휑하고 쌀쌀한 공간에 사람도 2명만 있었다. 여기는 문제가 갈 때마다 매번 사람이 바뀜. 지난해의 여자분은 안 계시고 이번엔 비교적 젊은 40대로 보이는 남자분이 봐줬는데, 영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래도 훗날 체크를 위해 기록으로 남겨 봄.
사주는 누구한테 봐도 기본 성향은 다 똑같이 말하더라. 나의 경우 금(金) 속성이 강해 냉철하고 기가 세며 의리가 있고 남편에게 순종하는 성격이 아니라고 한다. 평생 일을 하는 팔자고 일 안 하고 집에 있으면 우울해지는 타입. 나에게 호의적인 사람들이 주변에 있어 도움받고 인복이 있는 삶을 산다고 한다. 40대부터 경제적으로 여유로워지며 50대에는 물질적인 걱정은 없을 것이라고 한다. 여기까지가 공통된 내용.
다른 곳과 달랐던 점은, 건강한 편이고 마음먹으면 언제든 아이는 가질 수 있을 것이라는 점. 박리다매는 맞지 않으니 본인의 상품성을 높일 수 있는 일을 해야 하며 올해 2022년은 식재운(경제활동 하는 운)이 있어 부업이 더 잘 되어서 사업을 확장하는 시기가 된다고 했다. 여기서 새해라고 함은 입춘이 지난 후, 2월부터가 시작이다. 사람 상대하는 일은 성향에 맞지 않아 요즘같이 비대면으로 할 수 있는 일, 온라인 판매라든지, 비대면 업무를 추천한다고 함. 직장생활은 길어야 30대까지만 하게 될 것이고 그 후로는 프리랜서로 일하게 될 것이며 50~60대에는 투자에 성공해서 임대사업하며 조용하게 잘 살고 있을 것이라고 한다.
웃겼던 점은 40대에 남편 자리에 한 명 더 있어서 외도를 하게 될 것. 그런데 의리가 있어서 이혼은 안 한다고. 결혼은 한 번에서 끝난다고 한다. 이 부분이 제일 웃겼네. 40대에 보려고 적어놓는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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