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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TCI 검사 후기, MBTI보다 정확한 듯...

by 글랜알라키 2023. 7.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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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TI 비슷한 TCI 기질 및 성격 검사라는 게 있는데 마침 공짜로 받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있어 검사 받아봤다. 상담자분이 해석해 준 내 TCI 검사 결과와 느낀 점을 적어본다.

 

검사 결과종이를 받아들었는데 웃음밖에 안 나왔다. 그래프 볼 줄 몰라도 대충 감이 왔기 때문이다.

 

숫자가 많이 적혀 있는데 다른 부분은 무시하고 가운데의 백분위를 보면 된다. 수능 백분위처럼 0~100까지의 사람들이 쭉 늘어서 있는거고 거기서 나의 위치가 적혀 있는 것이다.

TCI 검사는 크게 기질, 성격 두 가지로 나눠진다. 

 

기질

먼저 기질이란 태어나면서부터 타고 나는 걸 말한다.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아기들을 보면 어떤 아기는 조심성이 많고 겁이 많은데 다른 아기는 호기심이 많고 겁이 없는 아기가 있다. 교육하지 않았는데도 갖고 태어나는 성향을 말한다. 노력으로 바꿀 수 없는 부분을 말한다. TCI 홈페이지에 보면 '유전적 경향성'이라고 나와있다.

내 TCI결과지를 보면 자극추구 8%, 위험회피 10%, 사회적 민감성 1%, 인내력 21%로 나온다.

 

  1. 자극추구(8%): 자극추구가 낮으면 뭐가 하고 싶지가 않을거라고 했는데 단번에 이해가 됐다. 왜냐면 절제가 만점이었음... 나는 쉬는 날에도 내 루틴을 하는 게 제일 편안하고 어디 가고 싶지가 않다. 예를 들어 주말에 한강에 가도 우와 한강 예쁘다 좋다 행복하다! 이런 마음이 잘 없다... 어 날씨좋다 사람많다...가 끝. 그간 나는 스스로가 MBTI 극 T형 인간이고 집순이라 그런 줄 알았는데 그냥 자극에 둔한 편이었던 것이다. 물론 여행가면 좋긴한데 풍경이 예쁘고 날씨가 좋고 여기엔 뭐가 있네 정도로만 받아들이지 감정이 극단적으로 기쁘고 그렇진 않다. 침착하고 감정이 요동치는 일이 잘 없을 거라고, 다른 사람이 보기엔 냉담하고 건조해 보일 수도 있다고 한다.
  2. 위험회피(10%): 말 그대로 위험을 받아들이는 관점인데, 사소한 것도 위험성을 따지고 걱정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나는 치안 걱정은 하지 않는 타입이다. 일어나지도 않은 일에 대해 걱정하는 게 세상 제일 쓸모없다고 여겨서 이건 그러려니 했다. 그리고 이런 기질은 투자할 때 도드라진다. 현대사회에서 외부습격으로 인해 생명이 위험한 상황이 생길 일은 거의 없으니 자본적으로 아주 야수의 심장인것임ㅋㅋㅋㅋㅋ...
  3. 사회적 민감성(1%): 숫자가 작으니까 사회적으로 민감하지 않다는 뜻이다. 이런 타입은 누가 칭찬을 해도 그게 잘 들리지 않는다고 함. 상담사분이 돌려돌려 말했지만 눈치없는 타입이란 말이었는데 눈치가 없다기 보다는 알면서도 개썅마이웨이라서 남의 평가 신경 안 써서 그렇다. 단적인 예로, 블로그 하다 보면 종종 악플이 달릴 때가 있다. 나는 똑같이 악플로 응수한 후 아이디 차단 박고 잊어버린다. 사실 요즘은 악플을 즐기고 있는데(키보드배틀 뜨는거 재밌음) 반대로 사회적 민감성이 높은 사람들은 악플, 비난 이런 걸 견디기 어려워 한다는 설명이었다.
  4. 인내력(21%): 이 부분은 좀 놀랐다. 나는 스스로가 평균 이상의 인내력을 가졌다고 생각했는데 TCI결과값은 평균치 미만이었다. 디테일하게 살펴보면 성취에 대한 야망(높음), 근면(보통), 끈기(낮음), 완벽주의(낮음)으로 나오는데 설명을 잘 못 들었네.

 

성격

성격은 MBTI 검사와 거의 비슷하게 느껴졌다. 내가 보기엔 성격 결과값을 위의 기질과 어떻게 연결지어 풀이하느냐가 TCI 검사의 핵심으로 보인다. 나는 자율성 96%, 연대감 0%, 자기초월 3%로 나왔다.

 

  1. 자율성(96%): 자율성이 높으니 혼자 지내는 거 좋아하고 독립적이라는 뜻. 사실 이래서 비혼주의로 살다가 노선 바꿔서 결혼한 거지만 아무튼 기본 성격은 쉬이 달라지지 않는 것 같다. 거기에 성취지향적 인간이라고 함.
  2. 연대감(0%): 이게 0%라서 되게 놀랐다;; 성격의 연대감과 기질의 사회적 민감성을 연계해서 본다는데 즉, 나는 타인에게 관대하지 않고 이타적인 마음이나 공평성이 엄청 떨어진다는 뜻... 남의 실수에 관대하지 않고 푸쉬하며 권위적이라는 해석. 의외(?)로 공감력은 평균치로 나왔다.
  3. 자기초월(3%): 귀신의 존재를 믿는다거나 점에 많이 의지하면 이 수치가 높게 나온다 함. 나는 이 수치가 낮으니 물질적인 것을 중요시하는 성격이라는 설명이었다.

 

해석

  1. 표 마지막 부분의 자율성+연대감 점수는 높아야 좋은 거라고 한다.
  2. 나는 기질도 성격도 중간 값이 없고 양 극단에 치우친 숫자라 당황스러웠다. 상담사가 나를 이상한 사람으로 볼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는데 나는 '성취지향적' 인간이라고 정리해 주셨다. 나 같은 사람은 남을 조금 기다려 주는 게 필요하고 명상을 해보라는 조언을 들었다.
  3. 그간 내가 좋아하는게 뭔지 아직 못 찾았다고 생각했는데 자극추구 기질이 낮으니 그냥 좋아하는 것, 하고싶은 일이 남들보다 극히 적은거다. 어쩌면 이래서 내가 딩크인가 싶었다. 나는 경제적 이유로 딩크인 게 아니라 아이를 갖고싶은 마음이 든 적이 한 번도 없다. 자신의 2세가 궁금한 건 인간의 본능적 욕구인데 나는 뇌의 어디가 고장났나? 고심해 본 적도 많았다. TCI 해보니 약간 알 것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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