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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에서 청년 대상으로 마음건강 사업을 하고있음. 사실 상담은 처음 받아봤는데 상담내용이나 상담자가 좋았다기 보다는 내가 살아온 배경, 현재 내가 처한 상황, 주변환경에 대해 모르는 사람에게 이야기 하면서 내적으로 정리되는 효과가 있었다. 속으로 혼자 생각할 땐 한방향으로 치우치기 쉬운데.
요즘의 나는 삶이 지겹고 무기력하다. 다들 이렇게 사는거죠? 상담사에게 물어봤다. 이것저것 내 삶의 흔적에 대한 질문에 답을 읊어보니 근 몇년은 삶에 큰 변화가 없어서인것 같다. 사는 지역도 직장도 그대로.
말하면서 알았다. 인생의 목표가 없어서라는 걸. 그때그때 급한 불만 끄며 살아왔고 장기적 목표와 방향이 희미하다. 재정적으로는 최종 거주지는 잠실에서 살고 싶다가 목표긴 한데, 대강 상사이 된다. 이걸 이루고 나면 기쁨보다 허무함이 물밀려 올 것이라는 예감이 든다.
보통은 생애주기에 따라 큰 이벤트가 있어서 회의감을 느낄 새가 없이 바쁘게 돌아가는데, 나는 딩크니까 생애주기의 절반은 어찌보면 공백인 것이다. 그 공백을 채울 다른 사건이 있어야 하는데 아직 모르겠다는 것.
재정목표가 있는 것도 좋지만 돈과 무관한 목표가 있어야 삶이 활기차질텐데, 어떤 걸로 인생의 즐거움을 삼아야 할지 잘 모르겠다. 그래서 우울한 것 같다. 사실 매일이 쳇바퀴같은 일상이 힘들다기 보다 그 사이사이 짤막한 즐거운 이벤트가 없어서 우울한 거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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