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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주변에는 인간지표 몇몇이 있는데
그 중 하나 제일 이해 안 되는 친구가 하나 있다.
보통은 돈이 부족하고 대출이 부담되어서
집을 못, 안 사는 경우가 일반적인데
이 친구는 IT업계 종사자이고 팀장이라
억대연봉이고 돈도 허튼 데 쓰지 않고
지출 통제도 잘 해서 현금 흐름도 훌륭하다.
정말로 집 살 돈이 부족한 친구는 아닌데
분기에 한 번씩 똑같은 질문을 한다.
'이번에 전세 만기 끝나면 집 살까 하는데... 지금 타이밍 어떻게 생각해?'
나도 지난 몇 년간은 성심성의껏
집을 사야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해 주었는데
이 새기는 청약 당첨되기 전까지는 도통 집을 살 것 같지 않고
심지어 청약도 그닥 성실히 넣는 것 같지도 않다.
사유도 다양하다.
'여기는 국평이 없어서 안돼. 애 키우려면 84는 되어야..'
'여기는 분양가가 이게 말이 돼?'
이런 소리 해대면서 벌써 결혼 10년이 다 되어간다.
이제는 나도 귀찮고 지겨워서
설렁설렁 답했더니
좀 성실히 말해달라길래
그냥 듣고 싶어 하는 말을 해줬다.
"전세 살아."
예전같은 상승장 올려면 먼 것 같아
당분간은 전세 살아도 될거같애
하고 대화를 끊었다.
또 얼마 전에는 나한테
주담대 만기 몇년으로 잡았냐고 물어봄
만기가 무엇이 중헌데...
진짜 100% 현금 모아서 사려나보다.
억대연봉자니 가능할 것 같긴한데
암튼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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