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MBTI가 유행이다. 나는 대학생 때 진로탐색 교양수업 들을 때 MBTI 검사를 했는데 이게 왜 이제 와서 뒤늦게 유행인가 싶다. 어떤 연유로 재조명되었는지는 몰라도 전 국민이 알다시피 하니 그간 이해되지 않았던 주변의 이상한 사람들도 그들의 MBTI 유형을 들으면 왜 이상했는지 이유를 알게 될 때가 있다.
나는 ISTJ다. 대학생 1학년 때와 4학년 때 두 번이나 테스트 해봤는데 둘 다 같은 결과가 나온 걸 보면 바뀔 가능성 없는 명확한 ISTJ임에 틀림없다. ISTJ는 한국인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유형으로 전체 한국인의 25%가량이라고 본 기억이 있다.
ISTJ는 책임감이 강하고 계획적이며 성실하여 세상의 일꾼으로 잘 알려져 있다. 나 역시도 어떤 일을 꾸준히 해서 거기서 점진적인 성과가 나오는 것을 좋아해서 더 나은 결과를 위해 분석하고 계획을 세워 행동하는 편이다. 일확천금이나 급등, 급성장 이런 것도 좋지만 꾸준함에서 나오는 성과를 더 높게 평가한다.
이런 성향은 재테크에서도 여실히 나타나 부동산이나 주식투자를 좋아한다. 주식에서는 주가가 위아래로 심하게 요동치는 것보다 배당주나 대형우량주럼 상대적으로 안전한 걸 찾는 편이다.
그런데 희안하게도 친구나 사회생활하며 알게 된 모임에서는 단 한 명도 나와 같은 유형을 본 적이 없는데, 우연히 입장하게 된 투자자 단톡방 멤버들의 MBTI를 살펴봤더니, ISTJ와 ESTJ의 비율이 70% 가까이 되어 놀라웠다. 아, 이래서 내가 다른 모임에 가면 딱히 할 말이 없었구나 깨닫게 되었다. MBTI는 정말 과학임을 몸소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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