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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딩크의 끝은?

by 글랜알라키 2022. 3.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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딩크로 산다고 하면 가장 많이 듣는 말이 "그래도 애 하나는 있어야지, 애 없으면 쉽게 이혼한다", "딩크의 끝은 출산이거나 이혼이다"라는 말이었다. 나는 이에 반대하는 입장인데 애가 있다고 이혼을 안 하지는 않는다. 이는 통계가 잘 말해준다. 통계청에서 발표한 2021년 혼인, 이혼 통계를 가져왔다.

 

미성년 자녀가 있는 이혼 부부의 비중은 40.5%, 자녀가 없는 부부의 이혼은 56.9%를 기록했다.

 

2021년 기준으로 작성한 통계이기 때문에 반드시 옳다고 말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지만, 2021년의 이혼 건수는 2020년 대비 4.5% 줄었다고 한다. 평균 이혼연령은 남자 50세, 여자 46세로 높아지는 추세이며, 혼인 지속 기간별 이혼율을 20년 이상이 38.7%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오히려 신혼인 4년 이하인 부부가 이혼한 비중은 18.8%로 황혼 이혼의 절반 정도를 차지했다. 결혼 5~9년 사이 부부의 이혼은 17.1%, 신혼을 벗어난 10~14년은 14.3%다.

 

이 통계의 결론은 작년 한해의 이혼율 자체는 줄었지만 황혼이혼이 차지하는 비중은 오히려 10%나 증가했다는 의미. 황혼이혼이 늘었다는 것은 그동안 아이 때문에 참고 살았는데, 아이들이 장성하여 성인이 되고 나니 이혼해도 된다고 판단이 섰기 때문에 이혼한 것으로 보인다. 요즘 코시국으로 인해 가계 수입이 줄어든 경우가 많아 이혼도 덜 한다고 들었다. 가정 하나를 반으로 쪼개면 자산도 반토막 나니 이혼하면 이전보다 경제적 사정이 나빠질 것이 분명한데도 이혼할 정도로 참기 어려웠나 보다 짐작할 뿐.

 

이로 미루어 보면, 이혼과 아이의 상관관계가 있는 것 같지는 않다. 다시 말하면 딩크라고 이혼하는 것도 아니고, 아이가 있다고 해서 이혼에 영향을 주는 것 같지도 않다. 왜 애가 없는 딩크부부는 쉽게 이혼한다는 말이 나온 걸까? 

 

오히려 아이가 있기 때문에 부부 위주의 삶에서 아이 위주의 삶으로 변화하면서 적응하지 못하여, 트러블이 생겨 이혼하게 되는 경우도 상당히 많은데, 신기하게도 아이를 낳은 것이 원인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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