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톡방에서 부동산 이야기를 나누다가 기혼자가 많다 보니 부부의 재테크 포지션에 따른 불만사항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부부 사이에도 재테크에 대해 의견 합치가 되지 않아 트러블 있는 경우가 많다고 듣긴 했는데, 내 생각보다 다양한 경우의 수가 있어 재밌어서 적어본다.
부부 중 한 명만 재테크에 열심인 케이스
현실적으로 이게 가장 많은 유형인 것 같다. 부부 중 남편이든 아내든 한 명만 재테크에 관심, 열심인 케이스. 이 유형도 두 가지로 나뉘는데 배우자가 아예 무관심한 케이스와 재테크를 부정적으로 보고 반대하는 케이스다.
한 명이 무관심한 케이스는 우리 주변에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친구네 부부도 와이프가 무관심해서 남편 혼자 주식, 부동산 등 열심히 알아보고 책 읽고 투자하고 있고 반대로 아내 혼자 임장 다니고 조사하는 경우도 있다. 단톡방에서 들은 얘기로는 남편 왈, 어차피 내 의견 안 들을 거면서 결정하고 통보만 해달라고 했다고. 이것도 뭔가 웃프다. 반대의견 제시하는 것보다 낫지만 책임감이 느껴져서 어렵다고 하소연하는 사람이 있었다.
문제가 되는 케이스는 부부 중 한명이 재테크에 반대하는 경우, 이러면 트러블이 꽤 많다. 재작년에 꽤 이슈가 되었던 사건이 있어 기사를 캡처해 왔다.

요약하면, 전세를 살던 30대 부부는 아내는 무리해서라도 목동에 집을 매매하자고 했는데 남편은 반대한 것. 부부싸움을 하다 화가 난 남편이 아내를 살해하고 자신도 자살하여 자녀 하나만 남게 되었다는 비극적인 사건이다. 한 명이 반대하는 케이스는 의외로 주변에 흔하게 있는 부부 유형이다.
부부 둘 다 재테크에 관심이 없는 경우
가장 노답인 케이스다. 그런데 이 경우도 심심찮게 보인다. 특히 코로나 발생 이전에는 흔했는데, 코로나가 퍼지면서 이런 부부의 비중은 줄어든 것 같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둘 다 정신줄 놓고 살다 보면 점점 가난해질 게 뻔한데 큰 관심을 두지 않는 이유는 당장 소득이 있어서다. 매달 수입이 있으니 진지하게 자본주의와 재테크에 대해 생각해 보지 않는 것이다.
그런데 경험상 이런 부부는 뭔가 비빌 언덕이 있는 경우가 많았다. 증여나 상속받을 게 빵빵한.
부부 둘 다 재테크에 열심인 경우
가장 칭찬할만 유형이다. 이것도 두 가지로 나뉘는데, 한 명이 메인으로 활동하고 나머지 한 명은 서포트 위주로 하는 경우. 또는 둘 다 활발히 등기 찍고 돌아다니는 케이스도 있는데(가장 희귀함), 서로 어떤 투자를 할지, 어떤 물건을 매입할지 의견 차이가 있어 싸우기도 한다고. 건설적 다툼인 것 같지만 요즘 투자처가 워낙 많으니 의견 차이 있어도 애매할 것 같다. 결국 이 부부는 남편이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아내가 서포트하면서 아내는 다른 종류의 투자를 하기로 정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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