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FOMO를 느낀 일이 있어 멘털 관리 차원에서 남겨본다. FOMO는 남들보다 뒤처지는 듯한 느낌, 소외감을 말한다. 영문으로는 'Fear Of Missing Out'의 앞 글자를 딴 것인데 우리말로는 흔히 '뽀모'라고 함. 사람마다 뽀모를 느끼는 포인트가 다른데 살아보니 크게 세 가지로 나눠진다는 걸 알 수 있었다.
나는 주식, 크립토 투자자니까 투자 차원에서 보면,
- 내가 판 주식(코인)이 오를 때
- 살까 말까 고민하다가 사지 않은 주식(코인)이 오를 때
- 나보다 타인의 수익률이 높을 때
뽀모를 느낀다고 한다. 재밌는 건 사람마다 더 괴로운 상황이 다르다는 점이다. 일례로 나의 경우 1번 내가 판 주식(코인)이 오를 때 가장 화가 난다. 그러나 남편의 경우 2번 살까말까 고민하다 사지 않은 게 오를 때 화가 난다고 한다. 둘의 차이점이 뭘까 한참 토론하다가 노력의 투입 여하에 따라 다르다는 걸 알았다.
1. 내가 판 주식(코인)이 오를 때
나는 어떠한 결과를 기대하면서 내 시간과 노력을 쏟아부었는데, 그만한 결괏값을 얻을 수 없을 때 화가 나고, 남들도 나와 비슷한 시간과 노력을 투입했는데 나만 결과가 좋지 못하면 화가 난다. 몇 달 전, 로비니아 스왑 2.0의 화이트리스트 선발전이 있었는데 화이트리스트 당첨 조건이 SNS에 로비니아 스왑에 대해 설명, 홍보하는 것이었다. 나는 반나절 걸려 정성 들인 포스팅을 작성했고, 그 글이 사흘 동안 상위권에 노출되었다. 혹시 몰라 남편 블로그 계정으로도 참여했다. 로비니아 스왑이 엄청 유명한 건 아니라서 SNS 참여자도 그리 많지 않았다. 당연히 당첨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결과는 우리 부부 계정 둘 다 당첨자 명단에 없었다. 의미 없는 시간을 쓴 게 되어 화가 났다. 상장 후, 로비니아 스왑은 거의 망하다시피 해 조금 기분이 풀렸다.
2. 살까말까 고민하다가 사지 않은 주식(코인)이 오를 때
반대로 남편의 경우, 돈이 될 게 보이는 nft를 살까 말까 고민하다 사지 않았는데 그 nft의 가격이 폭등하면서 엄청나게 뽀모가 왔다고 한다. 똑같은 시기에 고민하다 매수한 사람들은 아주 쏠쏠하게 수익을 봤다고 한다. 상승할 것을 알면서 과감하게 배팅하지 못한 자신의 소심함과 그릇이 작다는 걸 느껴 괴로웠다고 했다.
이런 후회되는 부분이 쌓이면 다음 번엔 자신 있게 배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위로했지만, 딱히 내 말이 들리는 것 같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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