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에 발을 담근 지 1년이 조금 지났다. 21년도 3월부터 비트코인을 사 모으기 시작했으니. 나는 시즌3에 시작했고 이제 시즌이 막을 내린 것 같아 느낀 점을 적어본다.
가상화폐는 fake다.
비트코인 홀더로 유명한 기욤 패트리. 이른 시점에 진입하여 알려진 수익만 수십억 원에 달해 와이프에게 '우리 이제 일 안 해도 돼'라고 말한 걸로 유명하다. 기욤 패트리가 비트코인에 대해 언급한 영상을 찾아보다 의아했던 짤이 있는데 이것이다.

개미는 뚠뚠이라는 프로에 출연한 기욤은 10년 뒤 비트코인 가격이 50억원이거나 0원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걸 처음 봤을 땐 나는 비트코인이 50억에 될 가능성에만 집중했고 그가 0원이라고 말한 부분에 대해선 궁금해하지 않았다.
루나 코인의 상장폐지를 온몸으로 맞고 나니, 왜 기욤이 50억 아니면 0원에 수렴한다고 말했는지 어렴풋이 알 것도 같다. 비트코인은 발행량이 한정되어 있고 추가로 더 생산이 불가능하다. 그나마 사용자의 실수로 있는 비트코인을 날리는 일이 많으니 앞으로 알려진 비트코인의 수는 점점 줄어들 것이다. 생산량이 제한되어 있다는 점에서 가격이 오르는 것은 이해가 간다. 그런데 0원이라고 말한 이유는 뭘까.
그나마 비트코인은 발행량이 한정되어 있기라도 하지, 비트코인을 제외한 이더리움, 트론, 리플, 루나, 솔라나 등등 다른 알트코인은 개발자가 발행량을 조정할 수 있다. 이 부분이 가장 문제가 된다. 루나가 망한 것도 이런 이유. 가상화폐는 그야말로 가상의 화폐이며 훼이크다. 일개 개인이 가격을 맘대로 휘두를 수 있는 것에 투자한 건 투자가 아닌 투기였고 너무나 무지했다.
1 비트코인 모아서 뭐할건데
근래 한국에서는 1 비트코인 모으기가 유행처럼 번졌다. 나도 그 유행에 동참하여 0.02 비트코인까지 모았다가 전량 매도했다. 매도하고 나니 그저 마음이 편하다. 비트코인 모으기가 투자라고 생각했는데, 그저 도박에 지나지 않았다는 생각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1 비트코인을 모으는 것은 다른 자산을 이미 넘치게 갖고 있고 분산 차원, 또는 자금을 숨기고 싶은 사람이 하는 일이었다는 걸 뒤늦게 알았다. 내가 팔로우해 둔 인플루언서들은 이미 부동산과 현금, 주식 등 자산이 십억 단 위로 있는 분들. 나는 아직 그분들처럼 실물자산 세팅이 끝나지 않았는데 비트코인을 모으는 것은 순서가 바뀌었다는 걸 깨달았다.
번 돈은 결국 부동산으로 흘러간다
이런 장에서도 누군가는 돈을 많이 벌었다. 이렇게 번 사람들은 그 돈으로 무엇을 할까? 많이 벌었으니 더 벌기 위해 다른 코인에 더 큰 금액을 투자할까? 그런 사람도 있겠지만 현명한 사람은 현금으로 인출하여 부동산을 산다.
즉, 코인으로 벌어 부동산에 묻어둔다는 건데, 돈의 최종 종착지가 어디인지를 명확히 알 수 있다. 결국 돈은 부동산으로 흘러간다는 것인데, 굳이 코인을 거쳐 부동산까지 가야 할까? 처음부터 부동산을 사면 되지 않을까? 이번 코인장에서 가장 많이 든 생각이었다.
이런 하락장에서도 미리 수익 중 일부를 부동산에 묻어둔 사람은 그나마 피해가 덜했다. 실제로 나도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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