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다반사

동상이몽: 사실은 배우자가 반대했다는 걸 알았을 때

by 글랜알라키 2022. 5. 30.
반응형

사람은 다름에 끌린다고 하지만, 결국 자신과 비슷한 성향인 사람을 배우자로 맞이하는 경우가 많다. 처음엔 그렇지 않더라도 결혼생활을 지속하다 보면 서로 성향이 비슷해지기도 한다. 성격이나 성향은 다를지언정 가치관은 비슷한 남녀가 만나서 결혼한다고 본다. 실제로 나의 경우도 성격, 취향은 많이 다르나 가치관은 거의 일치하여 결혼을 결심하게 되었다.

나와 같은 생각인 줄 알고 우리는 천생연분이라 여기며 지냈는데 어느 날 사실은 전혀 다른 생각을 하고 있다는 걸 알았을 때 꽤나 당혹스러웠다. 사람 마음이나 생각이 어떻게 다 똑같을 수 있겠냐만서도 비바람이 부는 바다 한 가운데에 두 명만 탄 통통배지만 운전은 나 혼자 하고 있다는 걸 절감해 갑자기 숨이 막혔다. 우리 커플은 다를 줄 알았는데 착각이었고 그저 필부필부였구나. 원래 공부와 투자는 혼자하는 거라서 그래도 이건 괜찮다.

더 당황스러웠던 점은 반대의견을 표시했다는 걸 내가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는 점이다. 리스닝을 제대로 하지 않는 나, 늘 흐릿하게 말하는 남편. 이걸 깨닫는 데에 4년이 걸렸다. 사실 이게 더 피로하다. 탓하는 게 아니라 그냥 가끔 피곤하다.

반응형

댓글